출처 : 교보문고 somana 님의 북로그
플레잉 위드 스케치 - 휘트니 셔먼
일주전에 드디어 손에 받은
<플레잉 위드 스케치>입니다.
요즘 매일 꼬박 꼬박 펜드로잉 하기 중이라서
이런 책이 정말 필요했답니다.
목차를 살표보니...
음..처음 생각했던 거랑은 다르네요.
제목대로 드로잉 하는데 무언가 길잡이를 주는
그런 책이 아닐까
펜드로잉이니 연필 드로잉이니
스케치를 더 자유롭게 다양하게 해보아야겠다 싶어
선택한 책이거든요.
그런데 목차를 보니 50가지 주제에 따라
다양한 드로잉을 시도해보는 책이더군요
시작 전에 우선 도구 분석이 나옵니다.
역시나 드로잉 도구의 사용방법이나 장단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사용하는 도구들 그런걸 알려줄까 싶었는데
전혀 다릅니다.
도구 하나하나 분석하기보다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 일러스트레이터 작품들이 소개됩니다.
대부분 전혀 듣도 보도 못한 낯선 일러스트레이터들.
덕분에 이런 일러스트레이터도 있었네
하고 호기심을 갖게 해주더군요.
다양한 도구들 작품을 보며
내게는 어떤게 맞으려나 생각해볼수 있을듯도 합니다.
같은 도구라 해도
사용하는 사람마다 각자 참 다르게 나온다는 것도
새삼 느낄수 있구요
본론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그리기 체조가 시작됩니다.
이름 그대로 체조네요 체조.
운동하기 전에 몸을 체조로 풀듯이
그림을 그리기 전에 손과 머리를 풀어주는 느낌이랄까요
떡 하니 첫장부터 나오는..
평생선 긋기.
출판만화 배우며 펜 다룰때 가장 먼저 하던거.
무엇이든 기초가 중요하다고
정말로 열심히 틈날때마다 펜으로 선을 긋곤 했죠.
이런 가장 기초적인 연습을 해야
원하는 선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은 경험으로 이미 알기에
꽤나 허투루가 아니라 정확하게 책이 만들어졌다 싶어요.
그냥 선 그어서 뭐에 쓰나..싶은 분들에게 아주 도움될 자료들.
선만으로도 이런 다양한 일러스트가 나온다는거.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예시를 보여주니 아주 새롭습니다.
점하나 선 하나만으로도 작품이 될수 있다는거..
책은 정말 드로잉이란게 그림 그리는게
어렵고 딱딱하고 전문적인것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후 다양한 제목으로 숙제를 내주듯 한 장마다..
정말로 그림이란게 그리 어려운게 아니야.
끄적이는 낙서하나도 그림이고 작품이야.
꼭 잘그릴필요는 없어 라고 말하는듯 합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가 그것인듯 하네요.
그래서 제목이 플레잉 위드 스케치 인가봅니다.
노는것처럼 즐겁고 편하게 그리라는 거겠죠.
사용하지 않는 손으로 그리기..
그리고 귀가길 그리기.
이런 장난같은 작업도 즐겁게 손풀수 있는 아이디어.
게다가 정식 작업을 할때 도움을 주기도 한다니..
참 쉽지요.
그것도 귀찮다면
5분 드로잉.
크로키라기에도 애매한 낙서같은거.
그냥 낙서라도 완성해놓으면 내 작품이 된다는 거지요.
정말로 글에 설명된 것처럼
굳이 무언가 대단하게 완성하지 않아도
틈나는대로 무언가를 끄적이는 것..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요즘 꽤나 느끼고 있답니다.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를 수시로 적듯이
무언가를 수시로 끄적여 그려두는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손에도 머리에도...그리고 재미도 있고 말이죠
재미있다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네요
뒤로 갈수록
다른 이들과 같이 공유하고 작업하고 서로 보여주고..
그러한 교류와 공동 작업에 대한 장이 많이 나와요
이 책 저자는 그런 작업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합니다
너무 자신것에만 갇히는 것보다는
더 자유롭게 머리도 손도 풀 아주 좋은 방법인걸까요.
이부분은 제가 무척 어려워하는 부분이라
시도해볼수 있을까 걱정이 들긴 하네요.
그러나 시도해보면 무언가 뿌듯한게 남을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가장 눈여겨 본게
바로 어반 스케치입니다.
책에 적힌대로..세계각지에서
자기 주변을 그리고 서로 보여주고 공유하는거네요.
작가가 위에서 공동 작업이나 작업 공유같은걸 말한게
바로 어반 스케치..라는 것으로 귀결되는게 아닌가.
즉 작가가 가장 강조하고 싶어하는것이
첫번째 자유롭고 다양하게 그리고 즐겁게 그리기.
두번째 어반스케치처럼 같이 공유하며 그리기.
인듯 합니다
